Effects of blood pressure lowering in relation to time in acute intracerebral haemorrhage: a pooled analysis of the four INTERACT trials
Wang X, Ren X, Li Q, et al. Lancet Neurol. 2025;24:571–579. doi:10.1016/S1474-4422(25)00160-7
본 연구는 급성 자발성 뇌내출혈(intracerebral haemorrhage, ICH) 환자에서 혈압을 조기에 강하시키는 치료 전략이 기능적 회복에 미치는 효과와 그 효과가 치료 시작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INTERACT1–4로 구성된 네 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데이터를 개별 환자 수준에서 통합 분석한 연구이다. 분석 대상은 총 11,312명으로, 발병 후 6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여 수축기 혈압(SBP)이 150 mmHg 이상인 성인 ICH 환자들이 포함되었다. 이들은 각각 수축기 혈압을 1시간 내에 140 mmHg 미만으로 낮추는 ‘조기 집중강하군’ 또는 180 mmHg 미만으로 조절하는 ‘가이드라인군’으로 무작위 배정되었으며, 치료 약물은 현지에서 이용 가능한 약제를 사용하였다.
일차 평가변수는 modified Rankin Scale(mRS)을 기반으로 한 기능 회복 상태였고, CT 부검(substudy)을 통해 영상학적으로는 출혈량(haematoma volume)의 변화가 분석되었다. 전체 코호트에서 조기 집중강하군은 가이드라인군 대비 90일 후 mRS 3–6에 해당하는 불량한 기능적 예후의 가능성을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OR 0.85, 95% CI 0.78–0.91, p<0.0001), 사망률(14.4% vs. 16.8%)과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19.1% vs. 22.0%) 또한 유의하게 낮았다. 신경학적 악화 역시 집중강하군에서 더 적게 발생하였다(7.3% vs. 9.2%, OR 0.76, 95% CI 0.66–0.88, p=0.0002). 이로 인해 Number Needed to Treat(NNT)은 약 25.5명으로 산출되었다.
영상학적 부검이 가능한 2,921명을 대상으로 한 CT 하위분석에서는, 집중강하군이 상대적 출혈량 증가(≥33%)와 절대적 출혈량 증가(≥6 mL)를 줄이는 효과는 전체적으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치료 시작 시점이 발병 후 3시간 이내인 경우에만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발병 후 2.6시간 이전에 치료를 시작했을 때 가장 큰 치료 효과가 관찰되었으며, 시간의 지연에 따라 기능 회복 효과와 출혈량 억제 효과 모두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시간의존성은 기능 회복과 출혈 억제 모두에서 일관되게 관찰되었으며, NIHSS 기반 중증도 보정 후에도 결과는 유사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집중적인 혈압 강하 치료가 ICH 발생 직후 수 시간 내에 이루어졌을 때 기능적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출혈량 증가를 억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뇌출혈의 대부분은 발병 직후 몇 시간 내에 진행되므로, 이 시간 내에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치료 효과가 상실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본 연구에서 강조되었다. 실제로 일부 환자에서는 목표 혈압 도달까지 평균 6~12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이는 초기 개입 효과의 감소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또한 집중강하 치료가 비교적 경증 또는 중등도의 뇌출혈 환자에서 더 큰 효과를 보였다는 점도 중요한 시사점이다. 중증 환자에서는 고혈압 조절이 뇌관류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반면, 경증 환자에서는 치료에 대한 반응성과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자발성 뇌내출혈 환자에서 조기 집중 혈압강하 치료가 기능적 회복을 향상시키고, 특히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출혈 확대 억제에도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였다. 이에 따라 향후 임상시험이나 치료 전략 수립 시, 발병 직후 최대한 빠르게 혈압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이 강조되며, 특히 고위험 환자군(예: 항응고제 복용자, 영상학적 ‘spot sign’ 존재 등)을 조기에 선별하고 개입하는 방식의 맞춤형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