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신경과 등 필수 진료과 전공의 증원밖에 없다. 전공의들은 여럿이 있을 때 당직 등 업무가 분담되고 도우며 의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탈률도 적다. 또한, 심뇌혈관질환 인력과 보상을 늘려 점차 이들을 흡수할 수 있다면 향후 젊은 의료인력의 유입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현재 전공의 정원 배분은 의협과 복지부가 결정하고 있는데, 수년간 정원이 한참 미달되는 과에 대한 정원 조정을 못하고 있고, 과거 인구구조에서 결정되었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현재의 질병구조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여 의료전달체계의 개선을 오히려 방해한다.
소를 잃고 나면 아무리 외양간을 고쳐도 소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심뇌혈관질환 등 필수의료도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필수의료 전공의 증원이 시급하다. 심뇌혈관질환 전문인력 ‘소’들은 이 시간에도 없어지고 있다.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이경복 순천향의대 신경과 교수 (대한뇌졸중학회 정책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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