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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뇌졸중 위험인자 어떻게 관리해야 하죠
  • 관리자
  • 2023-08-25
  • 조회수 : 315

기사원문: https://jhealthmediam.joins.com/article/article_view.asp?pno=26981&part=

뇌졸중 위험인자 어떻게 관리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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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김예림 교수김예림 교수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김예림 교수

 

 

Q. 뇌졸중 위험인자에는 무엇이 있나요.
A. 뇌졸중 위험인자는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와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는 나이·성별과 출생 시 저체중, 유전적 요인 등입니다.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는 고혈압·당뇨병·흡연·이상지질혈증·심장질환·비만이 대표적입니다. 말 그대로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는 아직 치료하거나 조절하기 어려우므로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가능한 조절한다면 그만큼 뇌졸중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Q. 뇌졸중 일차 예방과 이차 예방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일차 예방은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 위험요인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며, 이차 예방은 뇌졸중이 발생한 단계에서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의 종류입니다. 비교적 같은 위험인자 관리가 필요하지만 약물 사용이나 조절 목표가 조금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스스로 복용하시는 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나 최근에는 일차 예방약으로서 아스피린 이점이 별로 없다는 연구보고가 많이 발표되면서 2021년 미국 질병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 (USPSTF)는 “60세 이상의 고령은 심혈관 질환 일차 예방을 목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하면 안 된다”고 최종 결론 내렸습니다. 물론 일차 예방에 아스피린을 절대 쓰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이와 기저질환, 혈관 상태에 따라 전문가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Q.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 관리와 고혈압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A. 많은 분이 혈압을 무조건 120/80mmHg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알고 계시는데, 사실 고혈압 치료의 목표 혈압은 나이나 심혈관질환 위험도, 동반 질환 등에 따라 다릅니다. ‘2022년 국내 고혈압 진료 지침’에 따르면 기본적인 고혈압 치료의 목표 혈압은 합병증이 없는 고혈압의 경우 140/90mmHg 이하를 목표로 합니다. 하지만 심뇌혈관 위험도가 고위험도이거나, 알부민뇨나 당뇨병이 동반된 경우 130/80mmHg 이하를 권고합니다. 뇌졸중 환자에게서도 기본적으로 목표 혈압은 140/90mmHg 이하이나, 열공성 뇌경색 아형인 경우 목표 혈압은 130/80mmHg 이하입니다. 노인에서도 혈압을 낮추는 것은 이차적인 장기 손상을 막기 위해 중요한 문제이지만 반면에 너무 떨어지면 어지럼증·낙상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립샘약이나 기타 약물 중에 혈압을 낮출 수 있는 다른 요인은 없는지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Q. 당뇨 치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혈당조절이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음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비만 등 대사증후군의 밀접한 연관성을 고려할 때 엄격한 혈당 조절은 필요합니다. 뇌졸중의 이차 예방에 관해 얘기하고 있으므로 2형 당뇨병을 기준으로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당뇨병 진단 시 생활 습관 교정(음식·운동 등)이 선행돼야 합니다. 약물 선택 시 동반 질환 여부와 저혈당 위험도, 부작용과 치료 수용성을 포함해 나이·비용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당뇨병을 가진 뇌졸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경우보다 뇌졸중 재발률이 1.85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권고 사항으로는 HbA1c(당화혈색소)의 목표 수치가 7% 미만이 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존의 메트포민 같은 약물의 장점은 아직도 유효하나 최근에는 대규모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를 통해 심부전을 동반한 경우 SGLT2 억제제의 이득이 증명되기도 했고, 죽상경화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경우 심혈관 이익이 입증된 GLP-1 수용체작용제 혹은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약들은 가격이 기존보다 조금 비싸거나 GLP-1 수용체작용제 같은 경우 주사제라는 한계가 있어 환자의 수용성·경제적 부담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Q. 식습관 서구화로 증가한 이상지질혈증의 기준과 관리가 궁금합니다.
A. 총콜레스테롤은 <200mg/dL 이하로 유지해야 하고 특히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높다고 알려진 LDL콜레스테롤은 <130mg/dL 이하로 유지해야 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LDL 콜레스테롤은 낮추면 낮출수록 좋다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심뇌혈관 위험인자를 가지 경우, 과거보다 더 엄격하게 수치를 낮추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발표한 새로운 진료지침에 따르면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경우 <55mg/dL 이하를 권고하고, 뇌졸중 환자의 많은 경우가 포함되는 ‘죽상경화성 허혈뇌졸중 및 일과성 뇌허혈발작’이 있는 경우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70  mg/dL 이하이며,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권고 내용을 들여다보면 재발성 죽상경화성 혈관 질환 위험이 높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역시 LDL 콜레스테롤을 <55mg/dL 이하로 낮추도록 권고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Q. 기름진 음식을 즐기지 않는데도 이상지질혈증이라는데 왜 그런가요.
A. 콜레스테롤은 중성지방·LDL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 등 여러 가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과도한 탄수화물의 섭취나 알코올 등 식생활, 운동 부족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유전적으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위험도를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탄수화물은 1일 섭취 에너지의 65% 이내가 적당하고, 가급적 금주해야 합니다.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지방은 1일 섭취 에너지의 30% 이내가 적절한데, 그중 포화지방산은 1일 섭취 에너지의 7%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하듯이 천천히 매일 걷고, 일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린다고 운동할 필요가 없는 건 아닙니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추천하는 운동은 유산소 운동의 경우 중·고강도 (여유 심박 수의 40~75%)의 운동을 하루 30~60분, 주 5일 이상 하는 것입니다. 근력 운동도 중강도 (1RM의 5-69%)에서 고강도 (1RM의 70~85%) 운동을 주 2~3일 하도록 권고합니다. 여기서 1RM(repetition maximum)이란 개인의 최대 노력으로 1회에 최대로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를 의미합니다. 심박 수가 전혀 오르지 않는 산책이나 운동이 아닌 단순한 반복 동작은 적절한 운동이 아닐 수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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